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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발췌 & 인상 깊은 부분들 정리

 

 

"거의 모든 파괴적 행동을 관통하는 절망은 뿌리 깊이 박혀있는,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감정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동안,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지금 여기 당신이 살아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희망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도요."

 

"차갑고 무관심하며 부분적으로만 주의를 기울이는 양육자는..아이에게 평생에 걸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충분하고,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 느끼며 성장할 수 있어요.

성인이 된 이들은 심지어 많은 재능과 기술을 지니고 있다 해도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이는 관심을 끌려는 행동, 자기 방해, 심지어 자기 파괴적 행동까지 포함해 여러 부적응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발달기 트라우마(양육 관계 내 트라우마, 방임)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데 관여하는 신경망들 변화

 관계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애착역량) 손상

 친구,가족,학교,직장에서 관련 문제 발생 but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함

 생리적/심리적 파괴적 영향 (고립,단절,외로움) 건강저하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하여 해리(내 심리나 행동을 정신활동에서 격리시키는 것)에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자주 의존했다면 결국 모든 도전에 대해 민감화된 해리 반응을 보이게 된다.
상황이 어려워질 때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하던 일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상황이 불편해지거나 자기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지면 해리하도록 뇌가 훈련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수학 시험은 나를 해치려 하는 사람만큼 큰 위협이 아닌데도, 해리의 반응성이 너무 높아져 있으면 수학 시험에 대해서도 차단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어려운 일이나 위협에 직면해 일어나는 해리 반응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리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첫 단계는 회피이다.

이 사람들은 충돌을 원치 않는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누군가 그에게 도전을 걸어오면 다음 단계는 순응이다.

늘 남들을 만족시키려 하고, NO라고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건 껍데기 뿐인 순응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섭식 장애라든가 각종 다른 질병으로 이어진다.)
물론 해리 및 해리적 자기 조절 능력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자기가 지닌 해리 능력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은 매우 강력하다. 

사색적 인지에 능하게 해 주거나 특정 과제에 맹렬히 집중하게 해 주기도 한다. 

최면과 몰입, 무아지경은 모두 해리가 가능하게 해 주는 몰입경 상태의 예들이다. 

자기가 언제 어떻게 몰입경에 들어갈지를 통제할 줄 아는 것은 대단한 재능이다.
예를 들어 오프라 윈프리 경우, 도피의 방법으로 책을 선택하였다. 그녀에게 나만의 자유로 들어가는 통로였으며, 자신의 (학대 받는) 세상 밖에도 아주 커다란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그녀는 아주 사색적인 편으로 머릿속으로 여러 장소에 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잘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상상할 수도 있다. 

이것 역시 해리이며, 건강하고 치유적이며 생산적인 해리이다. 

해리는 놀라운 힘일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꼬리표만 붙이는 것은 위험하다.

때로는 해리적 적응이 사람을 순응적으로 만들고, 남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바쁘고 도전적이며 요구가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모든 스트레스 요인들을 받아들인 다음 경계선을 긋고 의도를 사용하여 삶이 주는 스트레스 패턴을 좀 더 예측 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적절한 패턴으로 만드는 식이다.

이것이 바로 치유적이며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스트레스 활성화 패턴이다.

의도는 모든 생각과 행동에 앞선다.

내 경험의 결과는 내가 거기 투입한 의도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 '이 일을 하는 나의 의도는 뭐지?'라는 질문 없이 시작되는 일은 없다.

이를 염두에 두면 다른 사람이 내게 원하는 일이나 그들을 기쁘게 할 것 같은 일이 아니라 내 의도가 무엇인지 기준으로 결정하기 시작한다.

의도의 힘은 내가 스스로 원하는 일만 하도록 경계선을 그을 수 있게 해주며, 크든 작든 모든 결정을 내리면서 안 된다고 말할 줄 알게 된 것은 나를 치유해준다."

 

"트라우마 피해자는 왜 학대적 관계에 자주 끌리는 것일까? 

이는 모든 사람이 익숙한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익숙한 것이 건전하지 못하거나 파괴적일 때조차)
어렸을 때 혼란이나 위협,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면 그 사람의 뇌는 세계가 안전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관점에 따라 조직된다. 

그렇게 될 경우 세계가 자신의 관점과 일치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거부 당하거나 나쁜 대우를 받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관을 다시 한번 확증해 주는 일이니까. 

사람들은 자신의 핵심 믿음이 도전받지 않길 바란다. 

즉, 불확실함이 주는 괴로움보다는 괴로울 거라는 확실함이 마음을 더 편하게 해 준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끌린다.
과거에 학대당한 경험이 있으면 자기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면 갈수록 더 불안해진다. 

그러다 무의식적으로 '예측 가능한' 반응을 찾으려고 한다. 특정 반응이 나오도록 도발할 수도 있다.

이런 시도가 자신에게 가장 익숙했던 행동을 유발하면, 다시 말해 상대가 화가 나서 자기에게 함부로 한다면 실제로 자기 예상을 입증해 주는 셈이며 자기 세계관이 옳다는 확인을 받는다. 

그 결과가 혼란과 갈등이더라도, 익숙한 것이라는 점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이런 패턴은 한 사람의 평생을 관통한다. 패턴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것을 바꾸기는 몹시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치료가 무언가 과거에 일어난 일 속으로 들어가 그걸 없애버리는 일 같은 거라고 여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이 뇌 속에 무엇을 만들어 놓았든, 그 연상들은 엄연히 존재하며 그걸 그냥 삭제해 버릴 수는 없다. 과거를 없애지는 못한다.
심리 치료는 새로운 연상들을 구축하고, 새롭고 건강한 기본 경로를 만드는 일에 더 가깝다. 마치 비포장도로 옆에 새 고속도로를 놓는 일과 비슷하다. 예전 도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예전처럼 많이 쓰지는 않게 되는 것이다."

 

"심리 치료는 더 나은 대안을, 새로운 기본 경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과 시간이 필요하다. 

뇌가 변화하는 방식을 본인이 잘 이해할 때 치료 효과가 가장 좋다. 

이것이 트라우마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모든 사람이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다."

 

"(학대 당한) 아이의 회복탄력성이 커지려면 아이에게 도전이 주어져야 하는데, 그 도전이 주는 스트레스는 딱 적당한 정도여야 하고 도전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를 보호해 줄 안전 지지대가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조절을 잃거나 실패해 자존감이 훼손되거나 더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

두려움은 뇌에서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인 피질을 차단하기 때문에, 학업과 같은 일을 처리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뇌가 두려움에 자주 빠질 경우, 학업 수행이 어려워지고 이는 자신감을 떨어뜨리며, 결과적으로 더 두려움이 강화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적당한 강도의 도전을 찾는 게 중요하다.

 

"춤이나 마사지, 걷기와 같은 패턴화되고 반복적인 활동은 과잉 활성화된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자연 속을 걷는다면 조절 효과가 더 좋아진다. 자연 세계의 감각 요소들이 그 자체의 조절 리듬으로 우리를 감싸주기 때문이다."


"조절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더 잘 조절된 느낌을 받도록 돕고 싶다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에게 말해 봐'라고 할 게 아니라 언제 얼마나 이야기할 것인지를 그들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 통제권을 주고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된다면, 그들 스스로 적합하다고 여기는 때에 더 잘 말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치료와 치유에 도움이 되는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도가 적절하고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어야 한다.
언제, 얼마나, 트라우마의 어떤 측면에 관해 들려줄지 당사자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 치유를 위한 자신만의 회복 패턴을 만들 수 있다.

트라우마 기억과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을 통제와 예측이 가능한 방식으로 활성화할 때, 우리는 민감화된 시스템의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 

치유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치료의 순간들을 매일 하루 수십 차례씩 거치면서 트라우마 경험을 복기하고 다시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누군가의 인생에 친구들과 가족, 그 밖에도 건강한 사람들이 함께한다면 이미 그 사람은 자연적인 치유 환경 속에 있다.

치유는 공동체 안에 있을 때 가장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은, 적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용량으로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릴 기회를 준다. 이렇게 적절하고 통제 가능한 스트레스 활성화 패턴은 결국 좀 더 잘 조절된 스트레스 반응성 곡선으로 이끌어 준다. 

그럼으로써 트라우마를 겪고 스트레스 반응이 민감화된 사람도 '정상적'으로, 다시 말해서 덜 민감화되고 덜 취약한 상태로 바뀔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회복탄력성 역량이 생긴다.

트라우마에서 출발해 정상적인 상태를 거쳐 회복탄력적 상태로 옮겨가는 여정은 남다른 강점과 관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여정은 트라우마를 겪은 후 생겨난 지혜, 즉 외상 후 지혜를 만들 수 있다."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자기 말을 들어 주는 사람, 곁에서 온전히 함께해 주는 사람, 자신의 존재를 봐 주고 들어 준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트라우마 치유의 열쇠는 자기가 소속될 사람들, 자기 공동체를 찾는 것이다."

 

"실제 삶에서 어느 정도 고난을 겪어 보지 않고서 진정으로 현명해지는 건 불가능하다. 또한 풍파를 견뎌 내지 않고서 외상 후 지혜를 얻을 수도 없다."

 

"사회적 연결은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회복탄력성은 외상 후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지혜는 다시 희망으로 이어진다. 자기 자신에게 생기는 희망, 그 사람의 치유를 목격하고 함께한 사람들에게 생기는 희망, 그리고 그들의 공종체에 생기는 희망."

 

"건강한 공동체는 치유하는 공동체이며, 치유하는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이 풍파를 견뎌 내는 모습을, 살아남고 번성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희망으로 가득 찬다."

 

"한 사람의 사회적 고립의 정도와 그 사람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대한 위험성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 공동체에 속해 있을 때는 작은 용량씩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트레스나 괴로운 경험에 맞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발휘할 수도 있다.

반면 관계가 빈곤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험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메아리를 일으키며 증폭될 뿐이다. 스트레스가 괴로움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현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이다. 이토록 단절되어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까?"

 

"대인 관계의 균열과 복구는 회복탄력성을 키우는데 유익하다.

가족이 식사하며 나누는 토론과 논쟁, 친구들 사이의 약간 열띤 대화는 이후에 복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회복탄력성과 감정이입 능력을 키우는 경험들이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다가 격분한 상태로 자리를 떠서는 안 된다. 스스로 자신을 조절해야 한다. 

균열이 생기면 다시 연결하고 성장해야 한다. 화가 난 상태로 그냥 그 자리에서 가 버린다면 모두가 패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남의 말을 듣는 일, 조절하는 일,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일을 더 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용서할 줄 아는 역량, 인내할 줄 아는 역량이 필요하다.

사람 간의 성숙한 상호작용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족과 식사를 하지 않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얼굴을 마주하고 긴 대화를 나누지 않고, 문자 메시지나 트위터를 통해서만 의사소통한다면, 우리는 긍정적이고 건강하며 서로 오고 가는 인간적 연결 패턴을 형성할 수 없다."


"진정한 성장은 더 험난한 순간들, 더 어려운 대화들을 통해 이뤄진다. 그런 순간들에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인식하면서 접근해야한다.
감정이입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입해 볼 수 있는 능력이다. 감정적인 의미에서 그들이 느낄 만한 것을 느껴 보는 동시에, 인지적 의미에서는 그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다. 감정이입의 태도로 상호작용에 접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든 그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취할 가능성이 훨씬 작아진다. 게다가 상대방이 이미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를 더 잘 알게 된다면, 그들과 상호작용할 때 스스로 더 잘 조절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더욱 좋다.
누군가 무례하게 굴 때, 우리가 보이는 전형적인 반응은 그들의 감정에 전염되어 버리는 것이다. 조절에서 벗어난 상태가 되고, 그들의 무례한 행동을 거울에 비춘 듯 똑같이 따라 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잘 조절된 감정이입의 태도로 그 상호작용에 접근한다면 우리의 반응도 달라진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위협은 인간관계의 빈곤이다.

관계의 상호작용을 나눌 기회가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인당 가구 수도 줄었으며 화면을 보며 보내는 시간도 길어졌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요령도 줄었다. 스토리텔링 기술과 듣는 역량도 감소 추세이다.

그 결과 우리는 더욱더 자기 몰입적이고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들, 그래서 회복탄력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되었다."


"단절은 병이다. 우리 사회의 관계/연결이 더욱 느슨해지며 자살률도 높아졌다.

우리는 관계의 측면에서 빈곤할 뿐 아니라, 화면 기반 기술들의 확산으로 감각에 과부하까지 걸린 환경이다.

우리는 모두 너무 스마트폰에 집착하고 있다. 문자를 보내고 트윗을 하고 포스팅을 하는 일은 많아졌지만, 실제 대화는 더 줄었다.

지금 우리는 다른 데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친구 한 명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조용한 대화의 순간들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그런 종류의 상호작용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인간적 연결로 이어진다. 깊이가 다르다.
우리는 그런 걸 갈망한다. 우리 중 다수는 그걸 찾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지만 , 결국 소셜 미디어의 상호작용으로는 그 갈망이 채워지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연결은 공허한 경우가 많다. 내가 아프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 '친구'나 '팔로워'는 곁에 있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고립과 외로움이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의 민감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집단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주변으로 내몰리거나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정말 큰 파괴력을 발휘한다.
여러 면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관계의 빈곤이 초래하는 결과는 사회적 감정적 기아라고도 할 수 있다."

 

"학대를 당한 사람이 나중에 자기가 당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타인을 학대하는 사람이 되는 경우는 실제로 별로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학대를 당한 사람 대다수가 적응을 위해 갖춘 방편들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는 한다.

우리의 뇌와 마음은 익숙한 패턴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심지어 그 패턴이 부정적일 때도 말이다. 

사람들은 결국 적응에 불리했던 이전의 패턴들을 반복하고, 대개는 자기가 그걸 반복한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다. 

많은 경우 주변 사람들이 본인보다 상황을 더 분명히 인지한다.

대체로 그걸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든 대본을 고쳐 쓸 기회는 있다. 정말로 너무 늦은 때는 결코 없다.

치료는 가능하다. 열쇠는 치유 과정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아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의 발달상의 필요에 맞춰 주는 것이다."

 

"자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며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 설명을 듣고서 깊이 안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정도이다.

이런 설명은 사람들에게 정신 질환의 꼬리표를 붙이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사람의 뇌는 그런 방식으로 조직된다는 것, 그리고 당신이 겪고 있는 문제는 당신에게 있었던 일을 고려하면 정확히 예측되는 결과라는 것을 말해 줄 뿐이다. 

그런 다음 뇌는 유연하며 '가소적'이라는 것, 즉 변화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런 뒤에 그들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는 시스템들을 변화시키도록 도울 계획을 함께 세운다.

'내가 겪은 일들이 내가 이런 종류의 감정들을 느끼도록 만들었구나. 그리고 이건 나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구나. 그건 아주 이치에 맞는 말이구나' 하는 깨달음인 것이다.
자신을 보살피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조절되어 있지 않으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다."

 

"저는 제가 필요로 했던 어머니가 되어 주지 않았던 일에 대하여 수년 전에 어머니를 용서했어요. ... 

용서는 과거가 달랐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바람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고통을 여전히 꼭 붙들고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요.

트라우마로 부서지고 상처 입었던 우리는 누구나 그 경험을 외상 후 지혜로 바꿀 수 있어요.
당신 자신을 용서하고, 그들을 용서하세요. 당신의 과거에서 걸어 나와 당신의 미래로 가는 길로 들어서세요. ...
진실을 살려두기 위해 고통까지 계속 살려 둘 필요는 없어요.

제 어머니를 제가 갖고 싶었던 어머니 상과 비교하기를 그만두었을 때 평화로운 마음으로 어머니를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과거에 어떠해야 했고, 어떨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들에 집착하는 걸 그만두고 실제로 어떠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떨 수 있을 지로 생각을 돌렸을 때요.

왜냐하면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또한 당신을 위해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그 모든 시간, 그 모든 순간에 당신은 힘을 키우고 있었던 겁니다.
힘은 곧 역량입니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은 당신의 역량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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