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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정보

불렛저널 심플하게 쓰는 사례 정리

 

온라인에서 불렛저널의 예시를 찾아보면, 대부분이 미적으로 뛰어나거나 엄청난 노력이 느껴지는 페이지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런 예시들을 보고 '꾸미는 데에 자신이 없어서', '악필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불렛저널을 포기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혹은 의욕 넘치게 베스트 사례들을 따라하거나 강박/완벽주의 때문에 지쳐서 금방 그만두거나)

 

하지만 불렛저널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라이더 캐롤이 직접 소개하는 <불렛저널>의 내용을 보면, 이런 태도에 대해 경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렛저널을 그만두는 대다수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썼다. 꾸미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다. 방해물이 되지 않는 한. 하지만 균형이 깨지면, 노력 대비 보상이 크지 않다고 느낀다. 그러니 간소화하라.

 

 

저자의 말대로 불렛저널의 핵심은 기록을 '꾸준히' 남기는 것이고 이를 위해 '불렛'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간결성'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완벽하고 아름답게 페이지들을 꾸미려는 노력은, 본인이 시간이 부족하거나 욕심이 없다면 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도가 지나치면 불렛저널을 꾸준히 써나가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기도 하다.)

 

나도 원래는 해빗트래커 등의 콜렉션을 이것저것 넣기도 하고, 데일리 로그를 보기 좋게 쓰려고 손글씨 교정도 받아봤지만...

불렛저널을 오래 쓰면 쓸수록 중요한 것은 지속해서 쓰고 자주 들여다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최대한 빠르게, 간단하게, (남에게 어떻게 보이든 나에게는 보기) 쉽게 쓰려고 노력 중이다.

 

 

위 예시들처럼 멋이랄 게 딱히 없는 불렛저널이지만 쌓이고 쌓이다보면 나에게 꽤 도움이 된다는 사실!

귀여운 스티커를 사는 것 자체는 좋아해서 가끔 먼슬리 셋업 때에만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며 기분을 내고 있다.

 

혹시 이렇게 초 심플하게 불렛저널 쓰는 방식이 보고 싶은 다른 사람들이 있을까봐, 이글 하단에 다양한 사례를 모아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kimkyeongsoo/35

 

Bullet Journal 불렛저널 워크샵

불렛저널을 써보자 [심화 편] | ∙컬렉션 │ Collections 불렛저널은 각각의 의미 단위로 구성된 프레임워크이다. 각 단위는 사용자의 정보를 배치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는 하나

brunch.co.kr

 

ㄴ 기본적인 검은펜과 색연필, 색볼펜 위주로 작성하시는 분.

 

https://blog.paradise.co.kr/310

 

새해 대비 다이어리_불렛저널 작성법 소개

어느새 올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한 해를 보내는 건 항상 아쉽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 출발을 하게 된다는 설렘이 가득한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다가오면 조금 더 새로운 사람

blog.paradise.co.kr

 

ㄴ아이콘은 약간 복잡하지만 마찬가지로 검은펜 위주로 기록하는 사례.

 

https://www.youtube.com/watch?v=4TLuKT0FuoI 

 

ㄴ예전에 트윗으로도 소개했던 심플 & 미니멀하게 불렛저널 쓰는 방법. 

유튜브에서 정말 수많은 짭(?) 미니멀 불렛저널을 봤었는데 이분이야말로 제대로 된 미니멀리스트이다.

 

1. 월간 목표를 한 페이지에 적는다. (그 달에 이루고 싶은 일들)

 

2. 주간 목표를 매주 일요일 저녁쯤에 적는다.


3. 데일리는 To Do 3개 + 하단에 그날 약속/이벤트를 적는다. (가급적 3개만 적는 이유는 온전히 집중하고 압도 당하지 않기 위해)

 

4. 완료한 내용은 v
5. 미래로 미룬 내용은 >
6. 별로 하고 싶지 않거나 취소한 건 -

 


7. 매일 하단에 Highlights & 감사일기 작성

 

이 방법으로 불렛저널을 시작하면 어떠한 일에 부담감을 쉽게 느끼는 사람도 금방 기록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 외국 블로거 중에 한명이 불렛저널을 부담없이 쓰기 위하여 일부러 수정테이프를 안 쓴다거나 (오탈자가 있으면 찍찍 긋고 다시 쓰기) 선을 그릴 때 자를 쓰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글을 다시 보려니 못 찾겠네 ^^;

 

혹시 추가 사례가 있으면 하단에 아카이빙할 예정이다.

 


 

불렛저널이라는 기록방식을 찾는 많은 분들이 아마 라이더캐롤이나 나처럼 ADHD/ADD를 앓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DHD가 있는 경우, 일상에서 실수를 자주 하거나 선생님/보호자에게 산만함과 게으름에 대한 꾸지람을 듣는 일이 많다 보니 그만큼 자기검열이 심해지고 완벽주의로 빠질 위험이 크다고 한다.

완벽주의는 '완벽하지 않으면 의미없어' 라는 All Or Nothing이라는 마인드를 갖기 쉬운데, 불렛저널을 '가볍게' 쓰는 습관을 기름으로서 이런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보면 어떨까?

 

물론 시간 여유가 많고, 꾸미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예쁘게 꾸며 보는 것도 당신의 선택이다. 불렛저널은 뭐든지 될 수 있고 규칙이 없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이니까!